명상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국내 역대 최고의 메이저리거 투수라 할 수 있는 '박찬호' 선수가 명상을 통해

본인의 멘탈을 지켜냈고, 현재까지도 명상을 이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인가. 요새 내 자신의

정신건강이 많이 약해진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딱 이거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미국 캘리퍼니아 주 채프먼대학에서 우주물리학을 가르치는 미나스 카파토스 교수가 방한하였다. 지난 8월

24일 양재 aT센터에서 명상전문가이기도 한 카파토스 교수가 강연을 진행하였다.

 카파토스 박사는 '시간의 본성'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시간은 물리학의 주요 테마다. 이날은 시간이 명상의

주제였다. 많은 이들이 시간에 늘 쫓기며 살아간다. 우리는 시간을 멈출 수 없다. 그러면서 계속 젊어지고 싶어

한다. 늙기 싫고 죽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은 계속 흘러 언젠가 모두 죽는다. 시간이 우리 삶 속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가 시간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보자. 카파토스는 "우리 삶은 우리의 습관"

이라고 말했다. 시간을 구성하는 것은 습관이다. 습관이 우리의 삶의 시간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는 얘기다.

습관에는 책임이 따른다. 습관으로 점철되는 시간에 대한 책임을 질 사람은 그 습관의 주인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좋은 습관으로 채우고 있는가. 나쁜 습관을 반복하고 있는가. 우리는 생계를 유지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돌봐야 한다. 동시에 자신의 삶을 좀 더 깊이 탐색하면서 일상의 잘못된 습관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것은

밖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짜증 내고 화를 내는 감정도 습관이 된다. 불행을 초래하는 습관을 멈추고 싶지만 뇌에 저장된 습관의 기억 장치는 잘 고쳐지지 않는다. 쉽게 바뀌면 습관이 아닐 것이다.


 명상은 나쁜 습관을 고치는 일이다. 자신의 몸과 행위 하나하나에 주의를 집중하게 한다. 현대 명상에선 이를

'마음챙김'이라고 부른다. 마음챙김 명상을 전파하는 틱낫한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느낌을 관찰하고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알아차림은 특정한 명상

시간에만 하는 거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하루 종일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스트레스와 피로의 원인은 타인의 강제에 의한 것만이 아니다. 나의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다. 습관은 여러 종류가

있다. 자기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멈추지 못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습관이다. 성과를 내기 위한 

스스로의 채찍질이다. 재독 철학자 한병철 박사는 이 같은 '자기 채찍'이 현대사회에서 주요 질병의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우울증, 번아웃증후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과 같은 정신질환은 이와 같은 현대 사회의 질병으로 지목된다.


 이 시대의 질병을 극복하는 길의 하나는 자각이다. 

자각의 다른 표현은 알아차림, 자각과 알아차림은 마음챙김 명상의 핵심 키워드다.


어떤 사태에 대해 한번 알아차렸다고 다 끝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저명한 명상가 잭 콘필드는 명상을 피아노 배우기에 비유한다.


"처음에는 손가락 운동을 하지만 나중에는 이 훈련에서 비롯된 음악을 듣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이미 1억 번쯤 헤매었습니다. 

이렇게 헤매는 습관이 하룻밤 사이에 바뀌기는 어렵습니다. 명상의 효과를 느끼려면 인내심을 가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계속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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