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가치가 오리무중이다. 무섭게 치솟던 달러화 가치는 지난주 중과의 무역 분쟁, 터키와 갈등이 격화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엔화 대비 0.3엔(0.27%) 떨어졌다. 달러 지수는 지난 15일 96.980까지 뛰며 작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96.16으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22~23일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을 주시하면서 달러화 향방을 예측하고 있다. 특히 오는 23일 양국이 16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어서, 극적인 타결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에 호재가 될만한 낙관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국 간 갈등이 봉합될 조짐을 보일 경우 외환시장에서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후퇴하면서 약달러 장세가 굳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 하락을 문제 삼고 있는 만큼 양국 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위안화 절상이 함께 예상된다.


 달러화 가치는 23일부터 사흘 동안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주최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일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 심ㅍ모지엄 주제느 '시장 구조 변화와 통화정책 시사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4일 '경제 변화와 통화 정책'을 주제로 연설한다. 파월 의장이 올해 두 차례 예정된 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운 메세지를 내놓을 경우 약달러 추세에 힘이 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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